지형
서남아시아의 북쪽에는 높은 산지와 고원이 발달하여 있습니다. 특히 터키와 이란 일대는 알프스ㆍ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때때로 지진이 발생하여 큰 피해를 봅니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는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는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이며 이 일대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생하였습니다.
남쪽에는 서남아시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라비아반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대부분 룹알할리 사막, 네프드 사막 등 사막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후
서남아시아는 대부분 연평균 강수량 500mm 미만인 건조기후가 나타납니다. 건조기후 지역에서는 증발량이 강수량보다 많기 때문에 나무가 자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막이나 키 작은 풀이 자라는 초원이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사막은 낮에는 몹시 뜨겁습니다. 하지만 밤에는 춥기 때문에 낮과 밤의 온도교차(일교차)가 매우 큽니다. 한편 지중해와 흑해 연안에는 더운 여름은 매우 건조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비가 자주 내리는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납니다.
건조 지역에서는 왜 지하에 관개수로를 만들까요?
건조 지역이라고 해도 높은 산지에는 비나 눈이 오기 때문에 산기슭에는 지하수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산기슭에 우물을 판 다음 그곳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수를 관개수로를 통해 멀리 있는 마을이나 농경지로 보내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합니다.
관개 수로를 지하에 만드는 이유는 보내는 과정에서 물이 증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러한 지하 관개수로를 이란에서는 카나트,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카레즈, 북아프리카에서는 포가 라라고 합니다.
오아시스란?
오아시스는 사막 가운데서 샘물이 흐르고 초목이 자라는 곳을 말합니다. 건조기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물을 구하기 쉬운 오아시스 주변에서 대추야자를 비롯해 밀, 보리 등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아시스 일대에는 일찍부터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어 마을과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주변의 지역에서는 강물을 경지로 끌어들여 밀, 보리, 목화, 대추야자 등을 제외하는 관개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개 농업은 인공적으로 물관리 시설을 만들어 농사에 필요한 물을 논밭에 공급ㆍ이용하는 농업입니다.
대추야자
오아시스 주변에서 재배하는 대추야자는 고온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며 열매가 매우 달고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대추야자 나무 서너 그루만 있어도 평생 먹고살 걱정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식량이자 부의 원천이었습니다.
열매의 생김새가 대추와 비슷하여 대추야자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사막의 배, 낙타
흔히 '사막의 배'라고 불리는 낙타는 사막과 같은 건조기후 지역에서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동물입니다.
낙타는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볼록 솟아 있는 등의 혹에 지방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지 못해도 견딜 수 있습니다.
또한 발바닥이 넓고 두꺼운 모래 위를 걸을 때도 발이 빠지지 않고 잘 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눈썹이 길고 귀에 털이 나 있는 데다 콧구멍을 자유롭게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 모래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낙타는 크게 혹이 한 개인 단봉 낙타와 두 개인 쌍봉낙타 두 종류가 있는데, 단봉낙타가 훨씬 더 많습니다. 단봉 낙타는 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살며 쌍봉낙타는 중앙아시아 일대에 많이 삽니다.
사막의 상인 대상(캐러밴)
사막이나 초원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건조 지역에서 낙타에 물품을 싣고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을 대상(캐러밴)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과거에 동서 문화 교류에 큰 역할을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도로와 교통수단이 발달하여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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