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륙의 서쪽과 유럽 대륙의 남동쪽 끝부분에 걸쳐 있는 터키는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흔히 '동서양의 교차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다리'라고 불립니다. 공식 이름은 터키 공화국입니다.
터키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경계로 아시아 지역의 아나톨리아와 유럽 지역인 트라키아로 나누어집니다. 그중 국도의 97%가 아나톨리아 고원인 아시아에 속합니다. 아나톨리아는 '태양이 떠오르는 곳' 또는 '동방의 땅'을 뜻하며, '소아시아'라고도 불립니다.
터키는 지리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곳에 있어 일찍부터 여러 민족이 교류해 왔습니다. 히타이트, 로마, 비잔틴 제국, 오스만 제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거쳐 간 곳입니다. 그래서 곳곳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유산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인류 문명의 박물관'이라고 불립니다.
터키 사람들의 조상은 10세기 때부터 중앙아시아에서 아나톨리아 반도로 이주에 온 유목민인 투르크족입니다. 터키 사람들은 지금도 유목민 특유의 용맹하고 강직한 기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13세기 말 오스만 제국을 세운 이후 16세기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에 걸친 광대한 제국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패하여 1922년 오스만 제국은 멸망하였고 그 이듬해인 1923년 케말 파샤의 혁명으로 터키공화국이 탄생하였습니다.
터키는 헌법에서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전 국민의 98%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신자들로서 아랍어가 아닌 터키어를 공용으로 사용하며 여자들은 차도르를 쓰지 않고 일부다처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6 · 25전쟁 때 우리나라에 군사를 파병한 참전국 중 하나입니다. 그때 맺은 인연으로 우리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에서 700명이 넘는 터키 군인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터키는 오랫동안 유럽연합에 가입하기를 희망해왔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트교에 기반을 둔 유럽 국가들과 종교 · 문화적 차이가 너무 큰 탓에 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금까지 후보국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터키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무스타파 케말은 1923년 터키공화국을 건국한 터키의 초대 대통령입니다. '케말 파샤'라고도 하는데 파샤는 장군이나 고급 관료를 뜻하는 칭호입니다.
그는 터키를 근대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술탄제도를 폐지하고 공화제를 선포하였으며, 법률과 각종 사회 제도를 서구식으로 개혁하였습니다.
또한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헌법을 삭제하여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고 아랍어 대신 터키어를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선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차도르를 벗도록 하는 등 여성들의 권리와 지위를 향상하는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성이 없고 이름만 부르던 것에서 성과 이름을 함께 사용하는 법을 만든 것도 무스타파 케말입니다.
그는 1934년 대국민의회(터키 국회)로부터 '아타튀르크'라는 성을 부여받았습니다. 이 말은 아버지를 뜻하는 '아타'와 터키 사람을 뜻하는 '튀르크'를 합한 말로 '터키의 아버지'라는 뜻입니다.
술탄은 이슬람교 최고 정치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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