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는 대부분 건조기후 지역에 속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물과 불을 찾아 가축들과 함께 이동하는 유목 생활과 오아시스 농업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기 초 이 지역에서 석유가 개발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하여 오늘날 세계적인 부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석유는 검은 황금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페르시아만 연안은 세계 최대의 유전이 많은 지대로 이 일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등 석유 수출국 기구의 주요 회원국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유는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르기 때문에 국제적인 이동량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원유나 석유 등은 송유관을 통해 항구로 운반되며 유조선에 실려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수송됩니다.
특히 수에즈 운하와 페르시아만은 유조선이 지나는 중요한 길목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지역에서 해마다 전체 석유 소비량의 3/4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서남아시아 국가들은 석유산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른바 '오일머니'를 여러 산업 분야에 투자하여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며 주민들의 생활 수준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슬람교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국가의 부가 소수 층에 집중되어 빈부의 차이가 크고 석유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갈등으로 인한 대립과 분쟁이 늘어난 등의 문제도 발생하였습니다.
오일머니(Oil money) : 산유국이 석유 수출 대금으로 받은 자금으로, 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오일 달러(Oil dollar)라고도 한다.
주요 산유국들은 석유가 언젠가는 고갈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석유산업 이외의 다양한 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석유 수출국 기구(OPEC)
서남아시아는 풍부한 석유 자원이 매장되어 있지만 유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자본과 고도의 기술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유전 개발은 20세기 초 영국,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국제석유 자본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석유산업에 관한 모든 이권을 독점하여 엄청난 이익을 챙겼습니다. 그러나 민족의식이 높아지고 석유 생산량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산유국들은 선진국에 의존하는 자원개발에서 벗어나 석유 생산과 수출에 대한 주도권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1960년 산유국들이 직접 석유의 생산과 가격을 조정하여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석유 수출국 기구(OPEC)'를 결성하였습니다.
오늘날 석유 수출국 기구(OPEC)는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리비아, 알제리,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등이 가입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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