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입니다. 서쪽의 보헤미아 지방과 동쪽의 모라비아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세 말에는 보헤미아 왕국이 크게 번영하였으며, 16세기 이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지배를 받아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립을 선언하고 슬로바키아 공화국과 함께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을 세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는 독일에 점령당했다가, 전후 1948년에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동부 유럽의 개방과 개혁의 물결에 땨라 공산당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93년에는 두 지역 간의 차이로 인해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 공화국으로 각각 분리, 독립하였습니다.
체코는 일찍부터 공업이 발달하여 동부 유럽에서 손꼽는 공업국이 되었습니다. 특히 석탄과 철광석이 풍부하여 철강 · 기계 공업 등이 발달하였습니다. 전통 공업인 유리 공업과 맥주 제조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보헤미아 유리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서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보헤미아 유리는 매우 정교하고 아름다워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프라하 근교에는 유리를 만드는 크고 작은 공장이 수없이 많습니다. 보헤미아 유리의 품질이 뛰어난 것은 보헤미아 지방에 유리 원료인 질 좋은 규사를 함유한 사암과 숲이 많아 유리의 투명도를 높이는 탄산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16세기 후반 보헤미아 지방을 지배했던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왕가에서 전통 유리 공예를 장려한 것도 한 요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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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
체코는 예술과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해마다 5월에는 체코 최대의 음악 축제인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가 열립니다. '프라하의 봄'은 1968년 일어난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 자유화 운동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전 세계의 많은 음악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아 모든 연주회 티켓이 매진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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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이라는 말의 유래
체코 서쪽의 보헤미아 지방에는 오래전부터 유랑 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았습니다. 집시들은 대부분 쾌활한 성격으로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유럽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살았습니다. 15세기경 프랑스 사람들은 이 집시를 보헤미아 지방에 많이 살고 있다고 하여 '보헤미안'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보헤미안'은 사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예술가 · 문학가 · 지식인 · 방랑자 등을 일컫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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