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수천 년 동안 인도 사람들의 생활과 사회 질서를 지배해온 '카스트 제도'라는 엄격한 신분제도가 있습니다. '카스트'라는 말은 '혈통'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casta'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카스트 제도는 중앙아시아에서 인도로 이주해온 아리아인이 원주민을 정복한 후 이들을 지배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4계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계급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며 계급 간의 차별이 매우 엄격하여 다른 카스트끼리 결혼은 물론이거니와 식사조차 함께하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 음식을 통해 부정이 옮겨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도 없이 대대로 세습되는 직업만을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낮은 계급으로 태어난 사람들은 자기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전생에 좋은 일을 많이 한 사람은 죽은 뒤에 높은 계급으로 태어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낮은 계급으로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에 카스트 제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립 이후 카스트 제도는 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관습이었던 탓에 아직도 인도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카스트 제도는 인도 사회의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불가촉천민이란?
불가촉천민은 4계급으로 나누어진 카스트 제도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최하층 신분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접촉하는 것조차도 허용이 안 될 정도로 아주 낮은 계급을 뜻합니다.
이들은 직업이나 거주지 등에서 심한 차별을 받습니다. 각종 오물 청소, 시체 화장, 가축 도살, 세탁 등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도 가질 수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으며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한 우물에서 물을 길어 먹을 수조차 없습니다.
간디는 이들을 신의 자녀들이라는 뜻의 '하리잔'이라고 부르며 불가촉천민 제도를 철폐시키기 위해 평생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1955년에 이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불가촉천민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카스트 제도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있어 여전히 심한 차별과 가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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