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의 문명을 일군 옥수수
라틴 아메리카 원주민의 주식인 옥수수는 아주 먼 과거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매우 중요한 식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옥수수는 흉년이 들 때 곡식 대신 가꿀 수 있는 구황작물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옥수수는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원천이자 풍요로운 삶을 제공해 주는 귀중한 식량이었습니다. 옥수수는 씨앗 하나로 몇백 배로 수확을 할 수 있고 재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러한 풍족함을 바탕으로 마야나 아스테카 같은 거대한 문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 문명을 '옥수수 문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마야 신화에서는 신이 옥수수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며, 아스텍(아스테카)의 신화에서는 네 번의 멸망 끝에 지금의 다섯 번째 인류를 재건한 신인 케찰코아틀이 인류가 먹을 식량을 구하러 가서 옥수수 낱알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멕시코의 토르티야
토르티야는 옥수수 반죽을 구워 만든 얇고 둥근 빵으로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토르티야를 이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토르티야에 고기, 치즈, 야채 등을 싸서 먹는 타코입니다.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물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옥수수, 감자, 고추, 토마토, 호박, 담배 등은 모두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물들입니다. 껌의 원료인 치클레, 선인장, 카카오, 천연고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작물들은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이후 유럽을 거처 전 세계로 전파되어 세계의 음식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들 중 고추, 고구마, 토마토, 담배 등은 포르투갈에 의해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 전래하였습니다.
2022.09.04 - [테마 지리/북아메리카] -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문명
초콜릿 원료, 카카오 원산지와 주요 재배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는 원래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였습니다. 중앙아메리카의 아즈텍족은 카카오를 음료와 약용으로 귀하게 여겼으며 화폐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초콜릿은 원래 아즈텍족이 카카오로 만든 단맛이 없는 씁쓸한 초콜릿 음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카카오는 에스파냐 정복자들에 의해 에스파냐의 왕족과 귀족들에게 소개되었습니다. 그들은 설탕을 넣어 좀 더 달콤한 맛을 내게 했습니다. 이후 17세기 중반에 이르러 카카오는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수요가 급증하자 유럽사람들은 원산지와 기후가 비슷한 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의 가나 일대에서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의 원산지는 라틴 아메리카지만 오늘날에는 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커피는 원래 동부 아프리카가 원산지였는데 유럽사람들에 의해 아메리카에 전해져 지금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1/3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은 세계 제1의 커피 생산국으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카카오와 커피는 원산지와 주산지가 뒤바뀐 셈입니다.
2022.09.04 - [테마 지리/북아메리카] - 고대 아메리카 문명의 발상지,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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