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메리카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카리브해와 태평양 사이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과테말라, 벨리즈,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7개 나라가 있습니다.
북쪽에는 멕시코가 있고, 동쪽에는 카리브해의 서인도 제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멕시코와 카리브해의 여러 섬까지 포함해서 '중앙아메리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앙아메리카의 나라들은 열대 기후와 비옥한 토양을 이용해 바나나, 커피, 담배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서인도 제도
서인도 제도는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많은 섬을 말합니다. 1492년 콜럼버스가 바하마 제도에 있는 산살바도르섬에 상륙하여 이곳을 인도의 일부라고 생각한 데서 '서인도 제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서인도 제도의 섬들은 대부분 열대 기후에 속합니다. 하지만 대서양과 멕시코만, 카리브해 등의 바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기후가 쾌적해서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7월~9월 무렵에는 허리케인이 불어와 자주 피해를 보기도 합니다. 서인도 제도는 16세기에 이주해 온 에스파냐, 프랑스, 영국 등의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들을 데려와 바나나와 사탕수수들의 농장에서 일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바나나와 사탕수수는 이 지역의 주요 수출품입니다. 서인도 제도를 이루고 있는 섬들은 대(大) 앤틸리스 제도와 소(小) 앤틸리스 제도, 바하마 제도로 나누어집니다.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에스파냐어로 '풍요로운 해안'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이름은 콜럼버스가 황금색 보석을 걸치고 있는 이곳의 사람들을 보고 붙인 것입니다. 이곳은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200여 종의 특이한 동물이 많이 사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수도 산호세가 있는 고지대가 이 나라의 중심이며, 가장 중요한 경제 활동은 농업입니다. 주요 작물로는 커피, 바나나, 코코아 등이 있습니다.
온두라스
중앙아메리카의 중심부에 있는 온두라스는 바나나를 비롯한 커피, 사탕수수 등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국으로 세계적인 바나나 생산국입니다. 그러나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파나마
남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에 있는 파나마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운하의 나라입니다. 원래는 콜럼버스의 영토였으나 미국의 도움으로 1903년 독립하였습니다. 미국이 도와준 이유는 파나마가 지리적으로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파나마는 독립을 도와준 대가로 미국에 운하 건설에 필요한 땅을 빌려줘 미국이 10년의 공사 끝에 1914년 파나마 운하를 개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파나마 운하의 운영권을 두고 두 나라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자 새로운 조약을 맺어 미국이 85년 동안 관리해 온 파나마 운하를 2000년부터 파나마가 관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자메이카
서인도 제도에 있는 자메이카는 카리브해의 영국 식민지 중 최초로 독립한 나라입니다. 19세기 말까지 흑인 노예들을 이용하여 설탕, 바나나, 커피 등을 재배하는 플랜테이션이 발달하였습니다. 현재는 관광업, 설탕, 보크사이트 등 3대 산업이 최대의 외화 소득원입니다.
레게와 재즈, 칼립소 등을 즐겨 연주하는 자메이카 사람들은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 구성된 민족으로, 아프리카 토속 문화와 카리브해의 정열이 교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섬입니다.
레게는 라틴음악의 한 형식으로, 2/4박자의 리듬이 강약의 변화를 이루면서 경쾌한 느낌을 주는 1970년대 자메이카에서 발생한 대중음악입니다.
쿠바
서인도 제도에서 가장 큰 쿠바섬과 약 1,6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쿠바는 쾌적한 기후와 충분한 강수량, 비옥한 땅으로 '축복받은 진주'라고 불립니다. 쿠바는 이처럼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으로 세계에서 사탕수수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잎담배를 손으로 말아서 만든 아바나의 시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한때 미국이 쿠바 경제를 지배하였으나, 카스트로가 일으킨 쿠바 혁명으로 정권이 바뀌고 1961년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과테말라
중앙아메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인 과테말라는 카리브해와 태평양에 접해 있습니다. 주민의 50% 이상이 인디오로, 그들의 조상은 마야 문명을 이룩한 마야족입니다.
과테말라는 신성 문자와 태양력 등을 만들어 발달시킨 마야 문명의 중심지로 고대 도시의 유적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열대 기후와 비옥한 화산재 토양을 바탕으로 커피, 바나나 등의 각종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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