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세계의 기후대가 위도에 따라 열대 · 온대 · 냉대 · 한대 등으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도 부근이라고 해서 모두 다 덥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위도상 열대 지역이라 하더라도 높은 산지에는 일 년 내내 온화한 고산 기후가 나타납니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산(5,895m)은 적도 부근에 있지만 해발고도가 높아 정상 부근이 일 년 내내 만년설로 덮여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는 위도뿐만 아니라 해발 고도, 해류, 지형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기록된 세계 최고 기온은 1922년 페르시아만 근처에 있는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기록한 58.8°C입니다. 이외에도 리비아에서 57.8°C,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에서 58.3°C를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등지의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한낮의 기온이 40°C~50°C를 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포르투갈의 중부 연안 지방에서 어느 여름날 갑자기 화염 같은 열풍이 불어와 순식간에 70°C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열기는 단 몇 분 동안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길 위에 쓰러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하천이 순식간에 말라버렸으며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보이며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기록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곳은 남극대륙입니다. 지금까지 측정된 세계 최저 기온은 1983년 구(舊)소련의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록한 영하 89.2°C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남극에서 관측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점의 기록이므로 광대한 남극대륙에는 더 추운 곳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생활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추운 곳은 시베리아입니다.
시베리아는 혹독한 추위 때문에 제정 러시아와 구(舊)소련 시대에 구소련 시대의 정치범과 범죄자들이 유배되었던 유형지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시베리아 동부에 있는 베르호얀스크는 1892년에 영하 67.8°C를 기록하였습니다. 이곳은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의 차가 무려 105°C나 되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위도 지방의 남는 에너지는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해요
지구는 위도에 따라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이 다릅니다. 그래서 태양열을 많이 받는 적도 부근의 저위도 지방은 에너지가 남지만 고위도 지방은 에너지가 부족합니다. 저위도 지방의 남는 에너지는 대기와 바닷물의 순환 운동을 통해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합니다. 이에 따라 지구는 전체적으로 에너지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만약 대기와 바닷물의 순환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저위도 지방은 남는 에너지 때문에 점점 더 뜨거워지고 고위도 지방은 점점 더 차가워져 지구는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되었을 것입니다.
항상풍 이란?
일 년 내내 거의 항상 같은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항상풍(탁월풍)'이라고 합니다. 항상풍의 종류에는 무역풍, 편서풍, 극동풍이 있습니다.
무역풍 : 아열대 고압대(위도 30°)에서 적도 저압대(위도 0°)로 부는 바람입니다.
편서풍 : 아열대 고압대(위도 30°)에서 고위도 저압대(위도 60°)로 부는 바람입니다.
유럽의 대서양 연안에 나타나는 서안 해양성 기후와 관련이 깊습니다.
극동풍 : 극 고압대 (위도 90°)에서 고위도 저압대 (위도 60°)를 향해 부는 바람입니다.
고위도의 심한 추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의 해류
해류는 일정한 방향과 속력으로 움직이는 바닷물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수온에 따라 난류와 한류로 구분됩니다.
난류는 열대 또는 아열대에서 고위도 지방을 향하여 흐르는 따뜻한 해류로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바닷물을 고위도 지방으로 운반합니다. 구로시오 해류, 북대서양 해류가 대표적입니다. 수온이 높고 염분이 많아 바닷물이 몹시 짭니다.
한류는 고위도 지방에서 저위도 지방으로 흐르는 차가운 해류로 쿠릴 해류, 래브라도 해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수온이 낮고 염분이 적으며 산소가 많이 녹아 있어 플랑크톤이 많고 영양 염류가 풍부합니다. 그래서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바닷물이 투명하지 않습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 수역에는 좋은 어장이 형성돼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해역을 ‘조경 수역’이라고 합니다.
조경 수역에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난류성 어족(오징어, 고등어, 멸치, 갈치 등)과 한류성 어족(명태, 대구, 청어 등)이 만나기 때문에 좋은 어장이 형성됩니다. 특히 한류인 쿠릴 해류와 난류인 구로시오 해류가 만나는 북서 태평양 어장은 세계 최대의 어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류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해류는 저위도 지방의 남는 에너지를 고위도 지방으로 옮겨 주기 때문에 적도 지방과 극지방의 온도 차이를 줄여 줍니다. 그리고 기후에도 영향을 미쳐 난류의 영향을 받는 지역은 겨울에도 다른 지역보다 따뜻합니다. 영국의 런던(위도 51.5°)이 우리나라의 서울(위도 37°)보다 북쪽에 있는데도 겨울철 기온이 더 높은 것은 난류인 북대서양 해류와 편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또 한류 연안 지역에는 사막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남아메리카의 아타카마 사막과 아프리카의 나미브 사막이 대표적입니다.
세계의 기후
세계의 기후는 크게 열대기후, 건조기후, 온대기후, 냉대기후, 한대기후, 고산기후로 구분됩니다.
열대기후
열대우림기후 열대몬순(계절풍)기후 사바나기후
열대기후는 대체로 적도를 중심으로 남 · 북회귀선 사이에 나타납니다. 특히 적도 부근은 일 년 내내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우림 기후가 나타나 울창한 열대 우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건조기후
사막기후 스텝기후
건조기후는 연평균 강수량 500mm 미만으로 증발량이 강수량보다 많기 때문에 나무가 자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막이나 초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강수량에 따라 크게 사막기후와 스텝기후로 구분됩니다.
온대기후
지중해성기후 서안해양성기후 온난 동계건조기후 온난습윤기후
주로 중위도 지역에서 나타나는 온대기후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기후가 온화하여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입니다.
냉대기후
냉대 동계건조기후 냉대습윤기후
온대기후와 한대기후의 중간에 나타나는 냉대기후는 여름은 짧고, 겨울은 길고 추워 연교차가 매우 큽니다. 남반구에는 냉대기후가 나타나는 위도는 바다로 되어 있어 나타나지 않고 북반구에서만 나타납니다.
한대기후
툰드라기후 빙설기후
양극 지방과 그 주변에 나타나는 한대기후는 기온이 매우 낮아 대부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고산기후
고산기후
위도상 열대 지역이라 하더라도 해발 2000m~ 4000m의 높은 산지에서는 연평균 기온이 10°C~15°C 정도로 온화한 기후가 나타납니다.
쾨펜의 기후구분
기후를 분류하는 방법 가운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은 '쾨펜의 기후구분'입니다. 이것은 독일의 기상학자 쾨펜이 식생 분포를 통한 기온과 강수량을 지표로 11개의 주요 기후로 구분하여 간단한 기호로 나타낸 것입니다. 쾨펜은 수목이 살아갈 수 있는 기후를 열대기후, 온대기후, 냉대기후로, 수목이 살아갈 수 없는 기후를 건조기후, 한대기후로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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