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특별행정구, 홍콩과 마카오
동양의 진주, 홍콩
동양의 진주라고 불리는 홍콩은 주장강 하구의 동쪽 연안에 있는 홍콩섬과 주룽반도 및 그 밖의 섬으로 이루어진 중국의 특별 행정구입니다. 홍콩과 그 주변 섬은 고대로부터 중국의 영토였습니다. 그러나 청나라가 아편전쟁에서 영국에 패한 후 1842년 난징 조약에 의해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 후에는 베이징 조약으로 주룽반도의 남쪽이 영국에 넘어갔으며, 1898년에는 현재의 홍콩이라 알려진 이 일대를 99년간 영국이 통치하는 조약이 맺어졌습니다.
이후 홍콩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무역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항구인 중계 무역항으로 발전하여 유럽의 선진 문물이 들어오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게 되었으며, 작은 영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번영을 누렸습니다. 그러다가 1984년 중국과 영국이 홍콩 반환 협정에 최종 합의하면서 1997년 7월 다시 중국으로 반환되었습니다. 홍콩은 반환 이후 50년간은 중국 본토와 달리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게 되어 있는 특별행정구입니다. '한 국가 두 체제'라는 독특한 체제하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중국의 방언 중의 하나인 광둥어가 널리 쓰이며 영국의 통치를 받은 영향으로 영어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홍콩은 국제 항구도시로서 무역과 금융에서 동부 아시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관광산업도 매우 활발합니다. 특히 '백만 달러의 야경'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야경과 쇼핑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유명 상품에서부터 갖가지 희귀한 골동품과 보석, 잡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아 대부분 면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동양의 모나코, 마카오
마카오는 주장강 하구 서쪽 연안의 마카오 반도와 2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6세기 중엽부터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99년 12월 중국으로 반환되어 홍콩과 함께 중국의 특별행정부가 되었습니다. 카지노와 고급 호텔 등이 즐비하여 동양의 모나코라고 불립니다. 오랜 세월 동안 서양 문물과 중국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특한 정치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티베트 자치구
쿤룬산맥과 히말라야산맥 사이에 있는 티베트고원은 평균 해발 4,500m의 세계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입니다. 이곳은 높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랫동안 신비의 베일 속에 있었던 곳입니다. 거의 모든 지역이 산악지대 이거나 모래 · 바위 · 자갈로 뒤덮인 황무지이고 지대가 높아 날씨가 매우 건조하며 사시사철 세찬 바람이 휘몰아쳐 춥습니다.
티베트는 1951년 중국 공산군이 침공한 이후 중국 전 국토의 1/8을 차지하는 티베트 자치구가 되었습니다. 1959년 티베트 정치 종교의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중심으로 중국의 지배에 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났고 달라이라마는 인도로 망명하였습니다.
티베트에는 약 26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그중 96%가 티베트족이며 대부분 라마교를 믿습니다. 라마교는 티베트를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의 한 종파로 몽골, 인도 북부, 네팔 등지에서도 많이 믿습니다.
대다수 주민이 남부 계곡에서 농경하거나 목축하며 북부 초원에서는 주로 야크 등을 기르는 목축을 합니다. 티베트 사람들은 대부분 돌이나 벽돌을 겹겹이 쌓아 올린 이층집에서 살고 있는데, 1층은 보통 가축우리나 헛간으로 사용합니다.
티베트의 라싸는 티베트에서 가장 큰 도시로 '신의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포탈라궁은 달라이라마의 궁전으로 티베트 정치 종교의 중심지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성지'를 뜻하며 17세기 중엽에 건립되었습니다. 종교의식을 행하는 홍 궁과 달라이라마가 정무를 보는 백 궁 등으로 이루어진 웅장한 건축물입니다.
티베트 유목민들에게 고기 우유 털가죽 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짐을 운반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털이 긴 소의 일종인 야크를 기릅니다.
또 하나의 중국, 타이완
타이완의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이지만 흔히 '대만'이라고 부릅니다. 타이완은 1949년 중국 본토가 공산화되자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섬으로 옮겨와 세웠습니다. 건국이념은 쑨원의 삼민주의이며 주민 대부분이 한족입니다. 삼민주의란, 쑨원이 주창한 정치 지도 원리로 민족주의, 민권주의, 민생주의를 말하며 1911년 신해혁명의 사상적 배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로 우리나라의 경상도만 한 땅에 약 2,26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포르모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이 말은 1600년대에 타이완섬을 처음 발견한 포르투갈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말한 데서 유래된 것입니다. 국토 전체의 2/3가 산지로 되어 있으며 3,000m가 넘는 산도 많습니다.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은 아열대 기후가 나타나며 벼, 사탕수수, 바나나 등의 재배가 활발합니다.
초기에는 타이완이 중국의 유일한 정부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1971년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되고 세계 무대에서 하나의 중국을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크게 약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튼튼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여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특히 정밀기계, 전자공업 등이 발달하였습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룩하여 우리나라,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고 불렸습니다. 현재 중국이 타이완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두 나라 간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국민당 정부가 타이완섬으로 건너올 때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62만 점에 달하는 진기한 보물과 미술품 등에 소장된 세계적인 박물관입니다.
중정 기념당
타이완의 지도자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기념 당입니다. 25만제곱미터나 되는 부지에 기념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층에는 높이 6.3m의 장제스 청동상이 있습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총 89단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장제스가 89살까지 살았던 데서 착안하여 만든 것입니다.
타이베이 파이낸셜 센터
200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높이가 무려 508m나 됩니다. 이것은 이전까지 가장 높은 건물이었던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452m보다 56m가 더 높은 것입니다. 지상 101층, 지하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타이베이 101빌딩'이라고도 합니다.
'테마 지리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원과 사막의 나라, 몽골 (0) | 2022.08.02 |
---|---|
일본의 토착 종교와 문화 (0) | 2022.08.01 |
화산과 지진의 나라, 일본 (0) | 2022.07.31 |
세계 제1의 인구 대국, 중국 (0) | 2022.07.29 |
동부 아시아의 자연환경과 문화 (0) | 2022.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