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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지리/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의 플랜테이션 작물

by honey-lucy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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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동남아시아로 앞다투어 진출한 이유

16세기 이후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 각국은 앞다투어 동남 및 남부 아시아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들이 이 지역으로 진출한 이유는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향신료는 음식의 맛과 향미를 더해주는 조미료로써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후추, 겨자, 육두구 등이 있습니다. 향신료는 고기와 생선의 냄새를 없애주고 맛을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하는 유럽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기 전까지는 아라비아 상인을 거쳐서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값이 매우 비쌌습니다. 그래서 유럽 각국은 직접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향신료의 주산지인 동남 및 남부 아시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데 열을 올렸던 것입니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이익을 남기는 향신료 무역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유럽 국가들은 19세기에 이르러서는 타이를 제외한 동남부 아시아 전체를 식민지로 만들어 통치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의 지역은 독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식민 지배는 이 지역의 생활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타이가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타이를 중심으로 서쪽의 미얀마와 남쪽의 말레이시아는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동쪽의 인도차이나 연방(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은 프랑스의 식민지였습니다. 이처럼 영국과 프랑스 세력 사이에 위치한 타이는 두 세력의 충돌을 완화하는 완충국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플랜테이션이란?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본격화되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천연고무, 차, 사탕수수, 커피 등 열대작물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자 유럽 각국은 이러한 작물들을 원산지와 기후가 비슷한 자신들의 식민지로 옮겨와 대규모로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사람들의 자본 · 기술과 원주민의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이용해 한두 가지 열대 농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하는 농업 방식을 플랜테이션이라고 합니다. 벼와 밀 등은 대부분 식량 작물로 재배하지만, 플랜테이션은 수출을 목적으로 천연고무, 커피 등 열대 농작물을 대규모로 재배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플랜테이션 작물에는 천연고무 · 사탕수수 · 바나나 · 야자류 등이 있으며, 남부 아시아에는 사탕수수 · 목화 · 차 · 황마 등이 있습니다. 플랜테이션은 동남 및 남부 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기니만 연한, 아프리카의 카리브해 연안 등지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유럽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면서 국유화되거나 현지 주민이 직접 경영하는 소규모 농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한두 가지 작물만을 대규모로 재배할 경우 흉년이 들거나 국제 가격이 폭락하면 큰 피해를 보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작물을 함께 재배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공업화가 진행되면서 플랜테이션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탕수수

기후가 덥고 습한 열대지방에서 잘 자라는 사탕수수는 줄기의 중간 부분에 설탕의 원료인 슈크로스가 가장 많이 들어 있습니다. 설탕의 원료에는 사탕수수뿐만 아니라 사탕무도 있는데 사탕무는 주로 냉 · 온대 지방에서 재배됩니다.

 

 

 

고무나무

오늘날 동남아시아는 세계 최대의 천연고무 생산지입니다. 천연고무는 고무나무의 수액에서 채취하는데, 고무나무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입니다. 남아메리카의 인디오들은 옛날부터 고무로 만든 공으로 공놀이하거나 고무나무의 수액을 손발에 바르고 햇볕에 말린 뒤 벗겨내어 고무장갑이나 고무산발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19세기 중엽 이후 고무가 전기 산업, 자전거 바퀴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고무는 아마존강 유역에서 드문드문 자라는 야생 고무나무에서 채취하였기 때문에 공급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고무 업자들이 고무를 확보하는 데 더욱 열을 올리면서 고무나무는 점점 고갈되어 갔습니다. 고무나무는 아마존강 유역의 울창한 밀림에 흩어져 자랐기 때문에 고무를 채취하는 일은 무척 험난한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무를 채취하는 데 혈안이 된 고무 업자들이 인디오와 노예들을 채찍질해 가며 고무 채취를 하는 바람에 수만 명의 인디오와 노예들이 죽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영국의 수목 학자인 위크 햄이 1870년 고무나무의 종자를 과수 종자로 속여 밀반출한 뒤 런던 근교의 큐 왕립 식물원에서 고무나무의 싹을 틔우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후 영국은 실론 섬(현재의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고무나무를 보급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20세기 초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고무나무 재배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영국은 커피 농장을 고무 농장으로 교체하고 인도에서 노동자들을 데려와 고무 생산에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오늘날 말레이반도 일대의 인도계 주민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후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여 고무의 수요가 급증하자 타이, 인도네시아 등으로 재배지가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동남아시아를 점령하면서 고무를 공급받지 못하게 된 미국이 석유를 원료로 하여 합성고무를 개발 · 보급하면서 오늘날 동남아시아의 천연고무 시장은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고무나무의 수액에는 30%~40% 정도의 고무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무나무 줄기의 높이 1미터 정도 되는 곳에 상처를 내고 거기서 흐르는 수액을 그릇에 받는데, 계속해서 받으면 많을 때는 한 달에 1킬로그램이나 채취됩니다. 타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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