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따라가 보아요
강은 지구에 사는 생물체들에 꼭 필요한 담수를 이곳저곳에 옮겨줍니다. 대부분의 강은 높은 산에서 시작해 아래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렇다면 높은 산 위의 물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요? 그것은 지하수 이거나 비가 내려 모인 물, 또는 눈이 녹아서 생긴 물이랍니다. 산이나 계곡의 물은 아래로 흘러가면서 다른 시냇물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흘러가다가 강어귀에 다다르면 호수나 바다와 만나게 된답니다.
강의 상류 지역에서는 경사가 가파른 계곡을 타고 빠른 속도로 강물이 흐릅니다. 바위에 부딪히거나 폭포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강의 하류 지역에 다다르면 경사가 거의 사라지고 강의 폭도 넓어져 강물이 천천히 흐른답니다.
강은 상류, 중류, 하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류는 물살이 빠르고, 중류는 지형에 따라 구불구불 흐릅니다. 그리고 하류는 강이 호수나 바다와 만나는 부분으로 물살이 느립니다.
땅의 모양을 바꾸는 물
흐르는 물은 힘이 셉니다. 강은 수백만 년 동안 흐르면서 지표를 깎아 계곡을 만들고 커다란 돌도 옮겨놓았습니다. 또한 강물은 강어귀나 호수 주변에 양분이 풍부한 흙더미를 실어 날라 비옥한 농토를 만들기도 합니다.
강은 순식간에 땅의 모양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거나 눈 녹은 물이 거세게 흘러 강이 넘쳐흐르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땅의 모양이 변하기도 합니다. 흘러넘친 강물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면서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내기도 한답니다.
폭포
빠르게 흐르는 강물은 단단한 암석층을 깎아내어 가파른 경사를 만들어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강물이 떨어지면서 경사는 더욱 높아지고 폭포가 만들어집니다.
강에 사는 생물
강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자잘한 이끼에서부터 온갖 종류의 물고기까지 수많은 생물이 강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강둑을 따라 여러 가지 식물이 자라고 다양한 동물들도 마실 물과 먹잇감을 구하러 강을 찾아옵니다.
강의 위치에 따라 그곳에 사는 생물의 종류도 다릅니다. 물살이 빠른 상류에는 연어처럼 헤엄을 잘 치는 물고기가 많이 살고 물이 천천히 흐르는 하류에는 수련 같은 물속식물이 많이 살아갑니다.
연어는 물살이 빠른 강 상류에서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태어난 연어들은 강을 따라 바다로 갑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때는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옵니다. 연어는 냄새로 자기가 태어난 곳을 기억하며 찾아온답니다.
사람과 강
지난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강 근처에 정착해 살아왔습니다. 강물은 마시거나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고 세탁이나 목욕할 때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강 주변에 있는 비옥한 땅은 농사짓기에도 매우 적합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배를 타고 먼 길을 여행했습니다. 탐험가들은 배를 타고 강과 바다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도시들 사이에 무역이 시작되면서 강은 물품을 실어 나르는 데 아주 유용한 역할을 했습니다.
1535년, 프랑스의 탐험가인 자크 카르티에는 유럽인으로서 세인트로렌스강을 처음 발견했습니다. 세인트 로렌스강 1700년대 후반까지 짐승의 모피와 나무를 싣고 대서양으로 향하는 배들로 가득했습니다. 이 강은 실어 나르는 물품은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중요한 뱃길로 이용되고 있답니다.
두 개의 큰 강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강은 주위 환경이 매우 다릅니다. 가장 긴 강인 나일강은 아프리카 북부의 사막 지역을 흐르고, 가장 큰 강인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의 밀림을 흐릅니다.
나일강
고대 이집트인들은 기다란 나일강을 따라 정착하며 살았습니다. 나일강 주변은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강물이 넘쳐흘러 땅을 비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에 훌륭한 지역이었습니다.
아마존강
아마존강 유역에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넓은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밀림에서 사냥해서 먹고 살아갑니다.
아마존강에는 수많은 생물이 살아갑니다. 물고기 종류만 해도 2천 종류가 넘습니다. 그중에는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을 잡아먹는 피라냐, 뱀 중에서 가장 큰 종류의 하나인 아나콘다도 있지요. 강 위에 둥둥 떠 있는 커다란 빅토리아 수련의 잎은 크기가 1미터가 넘습니다. 아이 한 명에 무게 정도는 거뜬히 버텨낼 수 있을 정도랍니다.
1541년 스페인의 탐험가인 프란시스코에 오레야나는 아마존강으로 모험을 떠났다가 창과 칼로 무장한 여자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오레야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용맹한 여인 전사들의 이름을 따서 이들을 아마존이라 불렀습니다. 강의 이름도 거기에서 비롯되었답니다.
마크 트웨인의 강 이야기, 미시시피강
미주리강을 지류로 가진 미국의 미시시피강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강입니다. 이 강은 옛날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 매우 중요한 뱃길이었습니다. 나중에 유럽인들이 미국에 정착할 때도 중요한 항로로 이용했습니다. 1800년대 초반부터 미시시피강에 증기선이 다니면서 사람과 짐을 실어 날랐습니다.
미시시피강은 미국 남부의 비옥한 초원을 지나 멕시코만으로 흘러갑니다. 이 강을 따라 밀과 목화, 사탕수수 등 미국의 주요 농업지대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농작물을 기르기 알맞은 곳이라 많은 사람이 강 주변에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1835-1910)
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강 뉴욕에 살았어요. 마크 트웨인이 쓴 소설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 모두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마크 트웨인의 원래 이름은 사무엘 클레멘스였는데, 나중에 수로 안내인으로 일하면서 이름을 마크 트웨인으로 바꾸었답니다. '마크 트웨인'은 뱃사람 용어로 강의 깊이가 '두 길'이라는 뜻입니다. 두 길은 약 3.6m 정도랍니다.
강이 왜 중요할까요?
사람들은 강으로부터 필요한 물을 가져다 씁니다. 마시는 물, 요리하는 물, 씻는 물 모두 강에서 가져옵니다. 그 밖에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할 때나 전기를 만들 때도 강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교통수단이 많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강은 여전히 중요한 이동 경로입니다. 무거운 짐도 빠르고 값싸게 나를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농사지을 때 필요한 물을 강에서 끌어다 쓰고 몇몇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강에 배를 띄우고 그곳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기도 합니다.
전기도 만들어요
옛날에는 흐르는 물을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렸습니다. 돌아가는 물레방아로 곡식을 찧어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흐르는 강물로 거대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우선 강을 가로질러 댐을 건설한 뒤 물을 막아두었다가 댐의 수문을 열면 쏟아지는 물이 터빈을 돌리면서 전기를 만듭니다. 이것이 바로 수력발전이랍니다.
수력발전은 깨끗하고 값싸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댐 건설로 인해 강 유역에 사는 동물과 식물이 살아갈 곳을 잃게 되기도 한답니다.
강의 변화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은 우리 생활에 유용하도록 강을 변화시키고 가꾸어 왔습니다. 댐이나 둑을 만들어 강물의 흐름을 막기도 했고, 물길을 만들어 강제로 흐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구부러진 강을 똑바로 바꾸어 배가 다니기 편하게 만들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물을 모두 빼내어 마른 땅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강을 오염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강을 지키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코네티컷강 살리기
코네티컷강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했던 강이었습니다. 공장에서 더러운 물이 흘러나와 강을 온통 붉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1972년부터 '강 살리기 운동'을 시작했고, 그 결과 요즘엔 연어가 다시 돌아올 정도로 깨끗한 강이 되었답니다.
강에서 놀아요
강은 재미있는 놀이터입니다. 사람들은 강에서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합니다. 물살이 느린 곳에서는 노를 저으며 배를 몰고,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급류타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강은 산책이나 소풍을 가거나 자연을 관찰하러 가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커다란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와 하얗게 일어나는 물거품은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어떤 강이 안전할까요?
강은 안전도에 따라 1등급에서 6등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등급은 물살이 세지 않고 물결이 잔잔해서 가장 안전한 강입니다. 반면 6등급은 강바닥이 패여 소용돌이가 일고 폭포가 있으며 물살이 센 강입니다. 이런 강에서는 전문가들도 배를 탈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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