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남쪽 부분은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아르헨티나와 칠레로 나누어집니다. 안데스산맥의 동쪽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에서 면적과 인구로 볼 때 브라질 다음으로 큰 나라입니다. 공식 이름은 아르헨티나 공화국입니다.
'아르헨티나'라는 말은 '은'을 뜻하는 라틴어 '아르젠툼'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중앙을 흐르는 라플라타강 이름도 에스파냐어로 '은'을 뜻합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은이 있는 곳에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지은 이름입니다.
아르헨티나는 국토가 남북으로 넓어서 산악 · 평원 · 사막과 늪지가 많은 숲 지대 등 다양한 지형과 기후가 나타납니다. 기후는 대체로 따듯한 편이며, 남부로 갈수록 추워집니다.
북부 브라질과의 국경에는 이구아수 폭포가 있으며, 서부의 안데스 산지에는 남아메리카의 최고봉인 아콩카과산(6,960m)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중부 지역에는 드넓게 펼쳐진 온대 초원 팜파스가 있습니다. 팜파스는 아르헨티나의 농장과 목장 대부분이 있는 곳입니다. 팜파스는 아르헨티나 국토의 약 1/5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팜파스를 중심으로 서부의 안데스산맥, 북동부의 그란차코 저지대와 메소포타미아 지역, 남부의 춥고 건조한 파타고니아 지방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옥한 팜파스는 아르헨티나 부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밀, 옥수수 등의 농작물과 양, 소의 목축업 등이 활발한 대규모 농목업 지대로서 여기서 생산되는 소고기, 밀, 옥수수 등은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수출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곳은 남반구에 있어 밀 수확 시기가 북반구와 반대이기 때문에 수출에 매우 유리합니다.
팜파스에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카우보이, 가우초를 볼 수 있습니다. 가우초는 말을 타고 소 떼를 돌보면서 끝없이 펼쳐진 팜파스를 자유롭게 누비며 살아가는 팜파스의 카우보이입니다. 가우초들이 입는 판초는 중앙에 구멍을 뚫고 그곳으로 머리를 내어 입는 옷으로 평소에는 옷처럼 입고 다니다가 잠잘 때는 이불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인디오였습니다. 이들은 수천 년 전 북아메리카에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는 것은 유럽계 백인입니다.
2022.09.08 - [테마 지리/남아메리카] - 라틴 아메리카의 다양한 인종과 언어 분포
19세기 초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한 이후 아르헨티나는 유럽 사람들의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오늘날 남아메리카에서 백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90% 이상이 유럽계 백인이며 건축 · 음악 · 문학 · 생활 양식과 풍습 등도 유럽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 가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아르헨티나는 비옥한 팜파스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육류와 곡류를 수출하여 한때 세계적인 부자 나라로 손꼽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혼란한 정치 상황 등의 복잡한 문제로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팜파스의 가우초 의상이나 전통, 탱고 음악 같은 고유문화도 지니고 있습니다.
탱고는 1880년 무렵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층민들이 추던 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에스파냐의 춤인 플라멩코와 빠르고 육감적인 아르헨티나의 전통춤이 혼합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때 '음란하고 야만적인 춤'이라며 억압받았습니다. 탱고는 20세기에 들어서야 받아들여졌습니다. 초창기의 탱고는 2/4 박자의 경쾌한 리듬의 음악으로 활기차고 쾌활했습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 음악과 가사가 우울한 색조를 띠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탱고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춤이 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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