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가장 많은 나라,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섬나라입니다. 수마트라섬, 자바섬, 보르네오섬, 술라웨시섬, 발리섬 등 크고 작은 섬이 무려 1만 3,6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입니다. 공식 이름은 인도네시아 공화국입니다. 인도네시아 섬 가운데는 다른 나라와 나누어 가지고 있는 섬도 있습니다. 가장 큰 섬인 뉴기니는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가 나누어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의 영토로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수도 자카르타는 자바섬에 있습니다. 국민의 대부분은 5개의 큰 섬에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구 대국입니다. 자바족, 순다족 등 300여 종족이 살고 있으며 250개가 넘는 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입니다.
기후는 덥고 습하며 일 년 내내 비가 많이 내립니다. 그래서 국토의 대부분이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해안지대에는 맹그로브라는 식물이 자라는 습지가 흔합니다.
짙푸른 바다에 연이어 흩어져 있는 수많은 섬에 열대의 푸른 식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서 흔히 '적도에 걸린 에메랄드 목걸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알프스 · 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하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며 수많은 화산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섬 중에는 산지로 이루어진 곳이 많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국도의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지만 농사도 많이 짓습니다.
일 년 내내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기 때문에 벼농사가 매우 활발합니다. 쌀은 인도네시아인에게 중요한 작물입니다. 또한 차, 커피, 천연고무, 사탕수수, 담배 등도 많이 재배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천혜의 자원 대국으로 국토의 2/3가 열대림으로 우거져 있어 삼림자원이 풍부하고 석유, 주석, 보크사이트, 구리 등의 천연자원도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산업은 천연자원을 수출하는 것입니다. 원유, 천연가스, 고무, 원목, 커피 등이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섬마다 대표적인 장식용 예술품이 있습니다.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틱 기법으로 염색한 천입니다. 바틱은 무늬가 그려진 부분을 밀랍으로 막아 물이 들지 않게 하는 특별한 천 염색법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춤, 특히 꼭두각시 인형극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아 관광산업으로 발달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는 17세기 이후 오랫동안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1600년대부터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점령되었습니다. 전쟁 후에 다시 네덜란드령이 되었으나 강력한 독립운동을 벌인 끝에 1945년 8월에 독립했습니다. 하지만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네덜란드의 2차 침략으로 인해 1949년에서야 완전한 독립을 이룩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헌법에는 모든 국민이 5대 종교 중 하나의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5대 종교에는 이슬람교, 기독교, 가톨릭교, 힌두교, 불교가 있습니다. 그중 국민들의 약 87%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이슬람 인구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는 힌두교 의식도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또한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과는 달리 비교적 개방된 이슬람 사회로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법률도 이슬람교 경전이 바탕이 되기보다는 네덜란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로부두르 사원
자바섬 중구에 있는 세계적인 불교 유적지입니다. 종 모양의 불탑(스투파) 안에는 좌 불 석상이 들어 있는데 이 불상에 손이 닿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발견 당시에는 거의 폐허에 가까운 모습이었으나 유네스코의 도움으로 복원되었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
발리섬 동쪽 소순다 열도에 있는 코모도 국립공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왕도마뱀이 살고 있습니다. 코모도 용이라고 도 불리는 이 도마뱀은 몸길이 약 3m, 무게 100kg이 넘으며 소나 사슴도 쓰러뜨릴 만큼 힘이 셉니다.
'지상 최후의 낙원' 발리섬
'지상 최후의 낙원', '신들의 섬' 등으로 불리는 발리섬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중 하나입니다. 제주도보다 3배 정도 큰 섬으로, 이슬람화된 인도네시아와 달리 전체 주민의 90% 이상이 힌두교를 믿습니다. 이곳에는 2만여 개가 넘는 힌두교 사원이 있으며 각 사원의 건립일을 기념하는 축제가 거의 일 년 내내 계속됩니다. 축젯날이면 발리의 힌두교도들은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머리에 이고 줄을 지어 사원으로 모여듭니다. 발리 사람들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신과 함께 한다고 믿으며, 삶이란 신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들을 위해 사원을 짓고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제물로 바치고 타악기 연주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온몸으로 제사를 지냅니다.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부와 보르네오섬 북부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국토 대부분이 열대 우림으로 덮여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천연고무와 야자유 생산국이며 주석, 석유, 목재도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중요한 수출품입니다. 그 밖에도 보크사이트, 금, 철광석 등의 광물 자원도 풍부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해변과 크고 작은 섬들, 정글로 뒤덮인 산악지대와 휴양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이며 다민족 국가로서 주요 민족은 말레이인 50%, 화교인 35%, 인도계 주민 10%입니다. 정치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력은 말레이인이지만 경제적인 실권은 대부분 화교(외국에 사는 중국 사람들)가 쥐고 있으며, 두 민족관이 대립이 심하여 종종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19세기 이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1957년 독립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에 점령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1963년에 말라야 연방을 이루고 있던 말레이반도의 11개 주와 사라와크, 사바, 싱가포르가 연합하여 말레이시아 연방이 성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1965년 연방에서 탈퇴하여 독립하였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지하 6층, 지상 88층으로 된 높이 452m의 초고층 건물입니다. 41층과 42층 사이에 '하늘 다리(sky bridge)'로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기업과 일본 기업이 함께 건설하였습니다.
평화의 나라, 브루나이
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 북동부 해안에 자리한 작은 나라입니다. 면적은 한반도의 1/40분에 불과하지만 1929년 해안 앞바다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세계적인 부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석유로 인한 부 덕분에 이 나라 국민들은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으며 교육, 의료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받고 있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슬람교 국가로서 정치 · 경제에서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교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왕실의 권한이 절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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