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의 양모 수출국,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가 세계 제1의 양모 수출국이 된 이유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세계 제1의 양털 생산 · 수출국으로 1억 5000만 마리가 넘는 양을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소고기 생산량도 세계적입니다. 원래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 저지대는 기후가 건조하여 물을 얻을 수 없는 불모지였기 때문에 가축을 기르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찬정'이라는 시설이 개발되고 19세기 후반에 냉동선이 등장하여 먼 곳까지 수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양과 소의 사육이 급격하게 증가하였습니다.

 

양털 깍는 모습

 

찬정이란?

오스트레일리아의 동부 산지에 내린 비는 지하로 스며들어 중앙의 낮은 지대로 모여 지하수층을 형성합니다. 이 지하수층은 물을 통과시키지 않는 암석 사이에 고여 있는데, 이 지하수층에 구멍을 뚫으면 지하수가 저절로 솟아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인공 우물을 '찬정'이라고 합니다. 찬정이 개발되면서 내륙의 건조 지역에서도 양의 사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는 9,000개가 넘는 찬정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오스트레일리아 중동부에 있는 대찬정 분지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가 한때는 영국이 죄수들을 보내던 곳이었다고요?

영국은 미국이 독립하기 전까지 많은 죄수를 아메리카 식민지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1776년 미국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독립 전쟁이 발발하자 죄수들을 보낼 새로운 유형지가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정해진 곳이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입니다. 이 결정의 이면에는 영국 정부가 본토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식민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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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7년 초대 총독인 필립 대령은 750여 명의 죄수와 200명이 넘는 영국 해군 및 가족들을 태우고 오스트레일리아로 출항하였습니다. 이들은 8개월간의 항해 끝에 1788년 1월 보타니만에서 11km 북쪽에 있는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이 오늘날의 시드니입니다.

 

19세기에 들어와 양을 사육하고 밀을 재배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오는 자유 이주민들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1850년대에는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골드러시를 이루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결과 1850년 약 40만 명 정도였던 이곳의 인구는 1886년에 이르러 약 110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후 영국은 1868년에 오스트레일리아로 죄수들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였습니다.

*골드러시(gold rush) : 새로 발견된 금광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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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주의

1850년대에 금광이 발견되자,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유럽계 백인뿐만 아니라 중국 노동자를 비롯한 아시아계 인종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적으로 백인 사회의 동질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명분 아래 유색 인종, 특히 황색 인종의 이민을 배척하고 유럽계 백인들만 이민을 받아들이는 극단적인 이민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이것을 '백호주의'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활발해지고 부족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백호주의를 철폐하고,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